스포츠일반
마지막 AG 무대...투혼의 김현우, 동메달 획득 실패 [항저우 2022]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34)의 아시안게임(AG) 도전이 막을 내렸다.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지만, 투지를 보여줬다. 김현우는 4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 류루이에게 3-5로 패하며 4위로 AG를 마무리했다. 김현우는 1피리어드 1분 41초를 남기고 반칙으로 1점을 내준 뒤 파테르 위기에 몰렸다. 이후 상대의 옆굴리기 기술을 연달아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0-5로 밀린 상황에서도 김현우는 투지를 보여줬다. 2피리어드 2분 17초를 남기고 상대의 수비 반칙으로 1점을 만회하는 등 거센 추격 기세로 3-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김현우는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았지만, 국제 무대를 소화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김현우는 항저우 AG를 은퇴 무대로 삼았다. 아시안게임도 코로나 탓에 1년 연기되면서 선수 생활은 더 연장됐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늑골막이 손상되는 부상까지 당했다. 악재를 이겨내고 선 AG 무대에서는 1라운드에서 강자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이란)을 만나 패하고 말았다. 아민이 결승에 진출하며 패자부활전 출전 기회를 얻은 김현우는 딜쇼드 오몽겔디예프(우즈베키스탄)을 꺾고 메달 획득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경기 뒤 김현우는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나와 나라를 위해 싸우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라고 강조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4 20:40